본문 바로가기
나를 지키는 방법과 지식들

1분법 가스라이팅 관측 되지 않는 세뇌 1부

by AM0001 2022. 8. 5.

나누어 생각하지 않는 1분법. 오늘은 가스 라이팅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매체에서 sns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간 가스 라이팅. 가스 라이팅은 실제로 심리학 용어도 아니고 그와 관련된 실제적인 연구사례도 거의 없으며 제대로 관측하기도 힘든 일종의 세뇌라고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가스 라이팅은 무엇일까요?

 

가스 라이팅 (gaslighting)

가스등 효과로 패트릭 헤밀턴이 연출한 1838년 연극 가스등(gaslighthing)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잭이라는 남성이 자기 아내 벨라를 억압하는 이야기이고 잭이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 부인을 살해하고 보석을 찾기 위해서 불을 켜야 했는데 그 건물은 가스등을 쓰기 때문에 불을 켜면 가스를 나눠 쓰는 다른 전등불이 어두워지거나 깜빡여서 틀길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래서 잭은 벨라가 의심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집안에 물건을 숨기고 그녀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몰아가며 타박합니다. 잭이 위층에서 불을 켜고 집안을 뒤질 때마다 벨라가 있는 아래층은 불이 어두워지며 인기척이 났고, 그럴 때마다 잭은 이역시 벨라가 과민 반응하는 것이라고 몰아가며, 벨라를 압박하는데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벨라도 비슷한 현상이 지속되자 자신에게 의구심을 갖게 되고 점점 무기력, 공허에 빠져서 판단력을 잃고 남편에게 의지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판단력이 비정상 적이라고 몰아가고 상대방이 수긍하는 형태를 본떠 가스 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습니다.

 

가스 라이팅의 세뇌 단계
  • 관계 형성 : 피해자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사람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족, 교사, 직장 상사, 연인 등이 있습니다. 가해자는 처음에는 동정심으로 경계심을 풀어 그들을 조종하기도 하고, 간혹 동정심 단꼐는 배제될 수도 있습니다. 
  • 기억의 왜곡 : 가해자는 피해자가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상기시켜서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유도합니다. 스스로의 판단을 의심하게 만들고 가해자가 판단을 대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고 사소한 실수 기억에 대한 것을 왜곡하여 가해자의 주장을 확고히 하고 피해자의 기억을 의심시킵니다.
  • 미니마이징 : 2단계까지 오면 피해자는 강한 반발을 하지만 이 단계 까지 오게 된 피해자는 주변인들로부터 비논리적인 착각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됩니다.
  • 무시 : 이 시점에서 가해자는 피해자를 별거 아닌 일로도 예민하거나 유난을 떠는 특이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가해자는 이러면서도 자기가 행한 폭력은 전혀 따지지 않고, 간혹 피해자에게 지적을 들어도 '뭘 그런 걸 가지고 화를 내? 넌 안 그런 줄 알아?' 하는 식으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입니다. 이 단계까지 오는 경우 가해자는 피해자의 감정은 물론 여러 가지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가스 라이팅 극복법
  • 자존감 키우기 : 가스 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상대방에 대해 본인이 다 알고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상대방을 대합니다. 본인이 기준이 확고하고 본인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면 이런 수법이 파고들 틈이 없습니다.
  • 타인의 말 맹신하지 않기 : 사람의 말은 어느 정도 주관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객관적으로 또렷한 말만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아무리 믿을 만한 사람이더라도 타인의 말을 적당히 믿는 태도 또한 가스 라이팅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 정면으로 부딪히지 말고 회피할 것 : 응 그래 알겠어하고 넘기는 식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자 저차 한 핑계를 들어서 아예 자리를 피하고 환기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 상대방의 말이 수상하다 싶으면 본인의 판단으로 논리적인 판단을 해서 대처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논리적이지 못하거나 감정적일 경우엔 역시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시간을 만들어서 제삼자에게 의견을 묻거나 차분히 감정을 가라 앉히고 대화를 복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다른 의견 듣기 : 당사자와 다른 당사자와 전혀 관계없는 제삼자에게 의견을 묻고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삼자는 가장 객관적으로 대화를 판단할 수가 있으니까요.

 

가스 라이팅 사례

여러 사례들이 있지만 사실 직접적으로 학계에서 연구하거나 증명된 건 아닙니다. 알려진 사실대로 가장 비슷한 사례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 학교 :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들의 고정 대사 "네가 먼저 나한테 잘못해서 내가 괴롭힌 거지, 이유 없이 내가 괴롭혔냐?"
  • 군대 : 선임들이 군기를 잡겠다는 이유를 들먹이며 후임들에게 온갖 물리적, 정신적 가혹행위를 하여 후임들의 기를 죽이고 군대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에 순응하게 만드는 것 역시 가스 라이팅입니다.
  • 학교 : 피해자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학생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피해자를 몰아가는 방식의 가스 라이팅.
  • 일상관계 : 다른 사람이랑 친해지려는 기미가 보일 때 그 사람에 대해 안 좋게 말한다던지 '난 너 말고 다른 사람하고는 잘 안 맞는다'같은 말을 흘리면서 사소한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다 널 위해 하는 소리다'라며 일일이 충고하려 들면서 길들이는 식.
  • 정말 유명하고 대표적인 예로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피고인 이은해가 있습니다. 피해자인 전남편 윤상엽 씨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가스 라이팅을 했고 윤상엽 씨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라이팅을 당해 자존감이 매우 낮아졌습니다. 정말 극단적인 예로 이은혜의 내연남 조현수에게 "은해에게 인정받고 싶다"와 같은 메시지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가스라이팅은 계곡 다이빙을 망설이는 윤상엽씨에게 이은해가 한 말인데, "내가 대신 뛸게." 입니다. 강요나 폭행,협박이 없는 전형적인 가족 내 가스라이팅을 보여줍니다. 이때 이은해는 생리 중이었기에 수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스 라이팅이란 형태가 추측되고 존재하긴 하지만 학문적으로 정립된 용어는 아닙니다. 한국심리학 논문 중에서는 가스라이팅을 다룬 논문이 없으며 가스라이팅을 찾고 검색해도 실증적인 연구보다는 가스라이팅에 대한 단순 설명만 있고 구체화하거나 학문적으로 사례를 입증할만한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연구도 되지 않았고 정확히 이게 가스라이팅이다 하고 적립된 정보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한 부작용이 있는데 전혀 그런의도나 행동이 아님에도 그저 감정적으로 '지금 가스라이팅 하시는 겁니까'라고 오남용 할 수 있는 사례들이 무수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기에 혼자 생각하지 말고 주변인이나 제삼자에게 함께 의논하고 생각하게 하셔서 같이 극복할 수 있는 분위기와 스스로를 더욱 갈고닦고 가꾸셔서 아예 먹히지 않는 사람이 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2부에는 더 구체적인 예시와 다른 비슷한 외부 자극과의 비교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댓글